"재밌달 것까지는 없지만… 오늘 길을 걷다가 우연히 오소마츠형하고 카라마츠형을 만났어."

 "또 냉정하게 모른척 한 건 아니지?"

 "오늘은 여자애들이 없었으니까 딱히."

 일전에 토도마츠에게 무시당했던 일로 오소마츠가 상당히 서럽게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가족이란 것은 자신의 뼛속까지 알고 있는 존재이니, 타인의 앞에서는 뭐, 조금 부끄러운 기분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 토도마츠의 행동은 내가 생각해도 너무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니까 형들에게 드라이몬스터니 뭐니 이상한 별명으로 불리는 거다. 본인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듯해도.

 "셋이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게임센터 앞을 지나게 됐는데, 거기서 펀치기계로 내기를 했어."

 "펀치기계? 누가 이겼는데?"

 "맞춰봐."

 "음… 아마도…"

"오소마츠겠지."

"카라마츠겠지."

"토도마츠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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