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는 빠졌어."

 "왜?"

 "솔직히 말해서 그런 걸로는 형들하고 게임이 안 되거든. 자신이 질 게 뻔한 내기 따위를 뭐하러 하겠어."

 "그래도 즐기자고 하는 건데 빼면 쓰나. 뭐 얼마나 대단한 걸 내기에 걸었길래?"

 "뭘 걸었다기보다는 벌칙을 받기로 했어. 네 앞에서 이상한 소리 하기."

 "하?"

 "네가 화내면서 주먹을 날리면 통과. 안 그럼 맞을 때까지 계속 시도."

 "뭐야, 그게? 왜 멋대로 날 집어넣어?"

 "그렇게 놀라는 걸 보니 카라마츠형이 아무 말도 안 했나보네. 아직 고민중인가."

 "형이나 동생이나, 하여간 유치하다니까!"

 미간을 찌푸리며 두 팔로 팔짱을 끼고 한숨을 내쉰다. 내가 무슨 동네북도 아니고… 이렇게 된 이상, 도리어 이쪽에서 당황하게 만들어 줄 테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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