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고맙지만 아무리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라고 해도 이상하잖아, 그건. 남자가 밤중에 대뜸 여자방에 쳐들어가다니. 그 장면을 오소마츠형이 보기라도 하면 분명 내 얼굴에 멍이 들 거야."

 "그 잠바보는 누가 옆에서 춤을 춰도 잘만 잘걸. 그러니까 나한테 와."

 "어째서? 왜 그래야만 하는데?"

 "톳티의 무서워하는 얼굴이 보고 싶어."

 "…….악마."

(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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