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읏………."

 "괜찮아, 톳티~?"

 "………."

 "톳티~? 이쁜이~?"

 "그…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그치만 톳티 귀여운걸~~~ 나중에 유령의 집에 꼭 데려가고 싶어~ 분명 내가 덮쳐도 저항 못하겠지~?"

 "너랑 그런 곳 절대 안 가…!!!"

 무서워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언제나 덤덤한 녀석이 설마하니 이렇게까지 겁을 먹을 줄은 몰랐다.

 이런 표정에 이런 목소리는 형제 외에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을 텐데… 괜히 고집을 부렸던 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맘껏 즐겨주기로 할까.

 "톳티~ 엉덩이 만져도 돼~?"

 "안 되는 걸로 정해져 있잖아…!!! 빨리 가기나 해…!!!"

 "허락 안 해주면 한 발자국도 안 가."

 "어이…!!!"

 "아─. 오늘은 달도 없네─. 평소보다 훨씬 어둡네─. 여기서 후레쉬를 끄면 어떻게 되려나─. 아무것도 안 보이려나─."

 틱─.

 "히이이이이잇──!!!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제발 불 다시 켜줘…!!!"

 "그렇게 말했으니, 어디한번 만져볼까~~~ 흐흐흐흐──."

 "읏……."

 내일이 되면 분명 화 내겠지.

 하지만 톳티의 귀여움이란 정말 참을 수가 없다.

 "어이…!!! 불 이상한 곳으로 돌리지 마…!!!"

 "에~~~ 그러니까 여기가 엉덩이인가~~~?"

 "어이…!!! 거기 아니거든…!!! 그만둬…!!! 어이…!!! 어이…!!!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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