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쳐다보는 이치마츠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놀란 두눈의 동공이 미세하게 떨리고, 입술이 무어라 말을 하려는 듯한 모양으로 딱딱하게 굳어있다. 그야, 갑자기 한집에 사는 처녀가 음식 앞에서 얼굴을 찡그리며 입을 틀어으면 당황스러울만도 할 것이다. "이상하네… 어제 저녁부터 부엌 근처에만 오면 이렇게 구역질이… 우욱…!" 나는 누가 듣기에도 불쾌함이 느껴질만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는, 탁상을 등지고 앉아서 아예 음식을 외면해 버렸다. 이때 내가 본 이치마츠는 이전보다 얼굴이 더욱 창백해졌고, 눈가에는 검고 우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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