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리 가. 훠이훠이─."
"너무해, 이치마츠. 괴로운 때를 기꺼이 함께해주는 게 친구잖아." "오늘은 휴가. 다른 친구를 찾아 봐. 그럼." "기다려!" … … … "자꾸 그렇게 냉정하게 굴면 확 옮겨버린다?" 나는 서둘러 방을 빠져나가려는 이치마츠를 붙잡고 입에 하고 있던 마스크를 내리며 그를 협박했다. 그러나 이치마츠는 흔들림 하나 없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떻게 옮길 건데. 억지로 키스라도 할 거야?" "못할 거 없지!" "할 수 있으면 해 봐." "빈틈투성이 주제에 잘도 말하네." 나름대로 날렵하게 입술을 내민 나였지만, 그는 내가 키스 근처에 가기도 전에 내 얼굴을 손으로 밀어냈다. "그래, 그래─. 난 여자가 조금 터프하게 나오는 게 좋아─. 하지만 전에도 말했다시피 너한테는 절대로 안 당해." "부, 분하다…" 감기를 옮기는 방법은 키스 말고도 얼마든지 있다. 이렇게 된 이상, 이따 기회를 봐서 이치마츠의 컵으로 물을 마시는 거다. 유치하단 소릴 들어도 상관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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