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일 낮의 한산한 공원. 간간히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평소에는 이리저리 뛰어노는 아이들로 인해 시끌벅적한 광장은 분수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와 매미의 울음소리로 가득할 뿐 매우 고요했다. 조금 공허한 기분이 들 정도로.
나는 모처럼 토토코와 만났으니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잠시 궁리를 해보았다. 그리고 조금 망설이다가, 그 대담한 주제를 먼저 꺼내들었다. '형제들의 잠자리타입은 어떨까.' 그런데 어째서인가 질문을 하는 쪽은 토토코이고, 대답을 하는 쪽이 나였다. "오소마츠군은 어떨 것 같아?" "음…" 나는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차가운 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잠들어있던 자신의 상상력을 깨웠다. 「어때? 기분 좋아? 아까 네가 원하는대로 해줬으니까, 이번에는 내 페이스대로 해도 돼─? 상냥하게 하는 건 조금 무리일지도 모르겠는데─.」"우와아…"아무리 자신의 상상이라 해도, 나는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두 손으로 뺨을 감쌌다. 심장이 너무 난폭하게 뛰어서 가슴 밖까지 그 소리가 들릴 것만 같았다. "침대 위에서도 능글능글 하겠지, 뭐." 내가 두 손을 무릎 위에 내려놓고서 마음을 추스릴 때 즈음, 토토코는 귀엽다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카라마츠군은? 어떨 것 같아?" "음…" 「시스터는 이렇게 흐트러진 모습이 되어도 변함없이 예쁘군… 아프지는 않은가? 될 수있는대로 살살 하겠다만, 많이 힘들면 말해라. (쪽─.)」"엄청 다정하고 부드러운 남자가 되지 않을까?"나는 또 한 번 심장이 요동치는 것을 느꼈지만 겨우 다잡은 마음이 다시 흐트러지지 않도록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썼다. "쵸로마츠군은?" "음…" 「이런 불결한 일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역시 너와 함께라면 기분 좋네… 예뻐… 널 위해 보호는 확실하게 할 테니까 안심해… 그리고 끝낸 뒤에는 내가 직접 씻겨줄게…」"이쪽이 엄청 편할 거 같아.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다 해줄 것 같달까."처음부터 끝까지, 그러니까 샤워에서 샤워까지. (…) 쵸로마츠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치마츠군은?" "음…" 「야, 뭐하고 있어─? 빨리 움직이라고 하잖아─. 그 무거운 엉덩이가 일하게 하라고─. 자, 당신의 ○○로 기분좋아지고 싶습니다라고 말해─. 아─? 싫다고─? 지금 ○○ △△ XX를 당해도 상관없는 거야─? 반대로 괴롭혀달라고 조르고 있는 거야─? 좋아, 오늘의 나는 관대하니까 내일 아침까지 잔뜩 아프게 해줄게─. 이 ○○으로… 이 XX로 말이야. 하하하하핫─!!!」"무… 무서워…"나는 전신에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끼며 어깨에 경련을 일으켰다. 그리고 자신이 상상한 것을 한시라도 빨리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차가운 음료를 쭉 들이켰다. "쥬시마츠군은? 어떨까?" "음…" 「아아@#$%^&─────. 귀여워───. 으ㅇ@#$%^&─────. ○○짱 귀여워────. 하앗@#$%^&──────. 멈출 수 없어────.」"…라던가, 엄청 시끄러운 짐승이 될 것 같은데."덧붙여 할 때는 계속 행복한 듯이 웃고 있을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토도마츠군은?" "음…" 「???」"상상이 안 가.""어째서? 막내는 남자로 보지도 않는 거야?" "딱히 그런 것은 아닌데, 톳티는… 그냥 잘 모르겠어." "그럼 다음에 말해보게 해 봐." "뭘?" "잠자리에서 어떤 말을 할지 말이야." "치, 친구한테 어떻게…" "딱히 상관없잖아, 어른이고─." "……." 침대 위의 톳티인가… 나는 별로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호기심이 언제나 망설임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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