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

 …

 …

 덥썩─. 누군가 어깨 위에 손을 얹어오기에 뒤를 돌아보니, 낯익은 친구의 얼굴이 보인다. 조금 전 무의식중에 이름을 불린 듯한 기분을 느끼긴 했지만, 설마하니 이런 곳에서 마주치게 될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안녕, 토토코쨩."

 "무슨 생각을 하길래 불러도 듣지 못하는 거야-?"

 "응? 아아… 그게… 에헷─."

 "에헷…?"

 내가 더이상 아무런 말이 없자, 나를 지그시─ 바라보던 토토코쨩의 얼굴에 문득 그림자가 드리운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었나 보다.

 "왠지 열받아… 내가 모르는 곳에서 누구랑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또 이상한 짓 당한 건 아니겠지─?"

 "별 거 아니야. 그냥 오늘 아침에…"

 "아침부터 뭐야─? 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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