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엄마─…?"

 "에?"

 …

 …

 …

 오늘 아침, 다른 날보다 일찍 눈이 뜬 나는 모처럼 활기찬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자 졸음을 떨치고 이부자리에서 나와 주방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거기서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침을 준비하러 나오는 중이시던 아주머니와 마주쳤다.

 "오늘 아침은 제가 차릴게요. 들어가서 쉬고 계세요."

 내가 그렇게 말했을 때 아주머니께서는 몇 번이고 괜찮다고 말씀하셨지만─ 가끔은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나는 고집을 부려 그녀를 방으로 돌려보내고 허리에 앞치마를 동여맸다.

 잠시후 아침을 다 차린 나는 모두를 깨우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고, 잠옷차림으로 반대편 복도에서 걸어오는 오소마츠와 마주쳤다.

 그는 아직 잠에서 덜 깬 듯이 비몽사몽한 얼굴로 눈을 부비적거리며 내게 스물스물 다가왔다. 그리고 잠꼬대를 하는 것 처럼 푸근하게 웃으며 나를 끌어안았다.

 내가 평소와 달리 머리를 올리고 아주머니의 앞치마를 매고 있어서, 나를 아주머니로 착각한 모양이었다.

 "오늘 반찬은 뭐야─? 엄마──."

 "오소마츠, 나는…"

 "엄마 따뜻하다─… 헤헤헷─… zzZ…"

 "사람을 안은 채로 잠들지 마…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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