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다……. 또 방이 정리되어 있어…….
자신의 방에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연 나는 상당한 위화감이 느껴지는 눈앞의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분명 나가기 전에 화장대 위에 로션을 쓰러뜨렸었는데 어느새 그것이 번듯하게 세워져 있고, 여기저기 어지럽게 놓여 있던 다른 화장품들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아무리 내가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사람이라지만, 그정도로 명백한 변화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게다가 내가 방을 나갔다가 돌아왔을 때 청소가 되어있던 것은 그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며칠 전부터 계속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내가 방을 비운 동안 누군가 내 방에 들어왔던 것이다. 방이 깨끗해지는 것은 좋지만 누군가 아무런 말도 없이 내 물건을 멋대로 만진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돋았다. 뭐, 누가 했는지는 대충 예상이 갔다. 이 집에서 구태여 남의 방까지 청소를 할 만큼 청결에 집착이 강한 사람은 한 명 뿐이니까. "쵸로마츠와 이야기를 해볼까."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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