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아~."
딱히 청하지도 않았는데 그가 먼저 내 손을 붙잡고 위아래로 흔들며 악수를 한다. 피식 웃으며 반대쪽 손을 보태자 그 또한 나를 따라하고, 결국 둘이서 양손을 마주잡은 채 흔들흔들 하며 장난을 친다. "그치만 사실 내쪽이 부탁하고 싶은 심정이야~. 너도 알다시피 내가 겁도 많고 실수도 많이 하잖아~. 선배가 없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지~." 조금 전까지 명랑 그 자체였던 그가 돌연 어깨를 늘어뜨린다. 그의 이런 모습을 볼 때 마다 이제는 거의 자동적으로 손이 나가 그를 위로한다. 정말, 사람과 살갑게 지내는 데는 뭐가 있는 녀석이다. "데이다라는 그래 봬도 토비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어. 언제나 시끄럽고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이해가 빠르고 동작은 더 빠르다고 칭찬했는걸. 토비랑 있으면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는 말도 했어." "에에~, 정말~? 나 선배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역시 선배는 츤데레였어~." "애인인 내게도 츤츤하는데 하물며 후배에게는 어떻겠어. 데이다라가 말이 좀 험하고 폭력적인 면도 없잖아 있지만 토비가 이해해줘. 그것도 나름대로 애정표현이야." "네~~~." 사실, 파트너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죽여 버리는 것이 꼭 카쿠즈에게만 있을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하나같이 한 성질 하는 사람들이다보니, 상성도 맞지 않고 자기한테 당할 정도로 약한 파트너라면 있는 것이 없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토비는 이렇게 멀쩡하게, 아무렇지 않은 듯 오늘도 데이다라의 옆에 있다. 물체를 통과시키는 희한한 능력 덕분에 그 동안 폭사로부터 벗어난 것도 물론 있겠지만, 만약 데이다라가 토비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다면 어떻게든 죽이든지 겁을 줘서 내쫓든지 했을 것이다. 말은 험악하게 해도 사실 데이다라도 토비를 아끼고 있다. 이렇게 살갑게 다가오는 사람을 구태여 마다하는 성격은 아니니까. 뭐, 애인의 감이다. "어이, 토비! 뭐 하고 있냐! 슬슬 출발하자고. 음." "선배~. 저도 사랑해요~~~.♡♡♡" "아아? 아침부터 무슨 개소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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