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훗-."

 "왜 웃어?"

 "죄송합니다, 씨는 언제나 아이들에 대한 걱정 뿐이군요. 예전부터 정말 변함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그야 물론 지금의 나에게는 아이들밖에 없어. 하지만 옛날에는 달랐잖아, 그때는……."

 "그때는… 뭐죠?"

 "아, 아무것도 아냐."

 야마토와 재회한 뒤로 줄곧 좋은 기억만 떠올라 웃음을 짓곤 했는데, 반대의 기억을 떠올리자면 지금까지도 내 가슴 속에 당시의 감정이 잔해처럼 남아 있는 것 같다.

 마을의 정예로서 그가 맡게 되는 임무는 언제나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것들 뿐. 그가 임무에 나가 있을 때면, 나는 늘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두 번 다시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았다. 오비토의 사망소식을 전해듣게 되었던 날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몸서리가 처졌다. 그렇기에 야마토가 무사히 돌아올 때면 진심으로 기뻤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두려웠다.

 " 씨?"

 "?"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이 하십니까."

 "미안,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멍을 때리고……."

 "괜찮습니다. 씨도 머리가 복잡하시겠지요. 무엇보다 선배가 저렇게 누워 계시니……."

 "아핫, 아하하하……."

 그러고보니 그 사람 지금 병실에 누워 있었지. 완전히 잊고 있었다. (…)

 "너무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씨."

 "응…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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