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 닌자 시험이 그렇게 끝났으니 그걸로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내가 왜 승급을 한 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 돼요."

 "닌자 세계에서 승급 시험이란 게 원래 다 그런 거야. 이기고 지고는 사실 별로 상관없어. 개인의 능력을 심사관들에게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에 달린 거지."

 "하지만 시합도중에 기권을 해 버린 내가 승급을 해버리면 다른 녀석들… 나루토처럼 목숨 걸고 싸워서 이긴 놈은 뭐가 돼요?"

 "오호라, 나루토한테 미안한 거구나? 시카마루도 참, 귀찮아 귀찮아 하면서 은근히 상냥하다니까."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도 물론 깊다는 것을 선생인 내가 모를 리 없다. 지금쯤이면 시카마루가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비록 승급하지는 못했지만 나루토나 다른 아이들도 이번 시험을 통해 많이 성장했어. 승급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거잖아? 강해진 만큼 금방 시카마루를 따라잡을 거야. 긴장 늦추지 말라고."

 "네……."

 긁적긁적. 언제나와 같은 나른한 얼굴로 뒤통수를 긁적이는 시카마루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이윽고 미간을 찌푸리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싫지만은 않은지 내 손길을 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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