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

 역시 젊음이란 좋은 거구나. 나도 결코 늙은 건 아니지만 20대와 10대의 피부는 확실히 다르다. 이따금씩 쿠노이치들과 피부에 대해서 상담을 하기에 알 수 있다. 어른은 아무리 노력해도 이 아기의 엉덩이 같은 보드라운 피부를 결코 가질 수 없다. 아니, 돌아갈 수 없다고 해야 맞으려나.

 시카마루는 아이들 중에서도 뺨이 동글동글해서 특히 더 귀엽다. 보고 있으면 장난처럼 꼬집어보고 싶어지고, 실제로 꼬집어보면 느낌이 너무 좋다. 시카마루는 싫어하지만.

 "하아-."

 "(착)아, 아얏… 뭐예요, 갑자기 한숨을 쉬고."

 "이렇게 귀여운 시카마루도 머지않아 남자가 되겠지. 예쁜 여자들에게 정신이 팔려서 늙은 선생님 같은 건 쳐다보지도 않겠지."

 "하지만 지금은 선생님만 보고 있어요."

 "………"

 두근-. 뭐, 뭐지? 얼굴이 점점 뜨거워진다. 시카마루의 표정을 보면 별 뜻 없이 그냥 말한 것 같은데, 가슴이 멋대로 뛰어대고 있다.

 "아, 저, 그… 음… 으음……."

 어색하게 멀어지는 두 손. 화끈화끈. 감추기엔 너무 늦어 버려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고개를 숙인다.

 "선생님."

 "응?"

 "당신한테 있어서 난 아직 남자가 아니죠?"

 "그, 그, 그렇지."

 "근데 어째 선생님의 눈은 나를 이미 남자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으어어어 그럴 리가 없잖아!!! 네가 몇살인데!!! 나보다 14살이나 어려!!! 띠동갑 이상!!! 게다가 난 선생이고 넌 제자야!!! 있을 수 없어!!! 말도 안 돼!!!"

 "그렇게 당황하고 흥분하면 오히려 기쁜데요.(웃음)"

 "아아아!!! 안 돼!!! 웃지 마!!! 싫어어어!!! 제자에게 반하고 싶지 않아!!!"

 얼굴이 폭발할 것 같다… 이제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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