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라면 귀여운 녀석에게 가서 멋대로 노닥거리면 될 거 아니예요. 저도 당신 같이 시끄러운 사람과는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요."

 흥! 하며 고개를 홱돌리고는 그대로 나무에 꽂힌 수리검을 뽑으러 가는 사스케. 임무에서 돌아오던 중 우연히 수련 중인 녀석을 발견해 반가운 마음에 다가간 것이었는데, 들떠 있는 나에 비해 녀석의 반응은 무미건조했다. 시시하다고 생각하며 내뱉은 말에 삐쳐 버린 걸까, 녀석이 장소를 옮기려는 듯 나를 내버려두고 쌩 하니 가버린다.

 "사스케! 잠깐!"

 "뭐예요? 따라오지 마요! 어차피 나는 선생님한테 재밌는 반응을 보여줄 수 없고 귀여운 말투도 쓸 줄 모른다구요! 그런 얼빠진 녀석이라면 마을에 우즈마키 나루토라고 살고 있으니까 찾아가시던지요! 아, 이미 당신의 최애 제자였던가? 쓸데없는 소리를 했네요! 미안하네요!"

 슝- 슝슝-.

 "기다려!"

 사스케의 뒷모습이 점점 멀어져간다. 최대한의 저력을 내봐도 워낙 스태미나가 젬병이다보니 따라붙을 수가 없다. 내가 못 쫓아간다는 걸 알면서 저런 속도를 내다니… 그동안 쌓인 게 많았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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