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의 바보 대장과 같은 취급 하지 말아요. 여자라는 것에는 이미 충분히 질렸으니까."

 "우왓, 사스케 플레이보이-."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거 알고 있잖아요…(빠직)"

 "아무리 숨겨도 선생님은 다 알 수 있단다-. 사스케도 남자니까 여자에게 흥미를 가지는 것은 당연해-.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야한 것은 아직 이르잖아-? 의료반 선생님으로서 제자에게 올바른 성생활을 가르치지 않으면-."

 "선생님이기 때문이야말로 그다지 배우고 싶지 않은데요. 당신도 그쪽으로는 그닥 올바르게 생활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아요."

 "에?"

 "사귀지도 않은 상대와 그런 일을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해도…"

 "사, 사, 사스케! 너 뭘 말하려는 거야! 안 돼! 안 돼!"

 어쩌면, 어쩌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조금 전에는 너무 갑작스러웠던지라 그야말로 깜짝 놀랐다. 일단 저도 모르게 사스케의 입을 막아 버리긴 했는데… 이미 늦었다. 미간을 찌푸리며 나를 바라보는 녀석의 눈빛.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 전보다 더 강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얼굴이 빨개져서 부끄러워할 것 같으면 애당초 좀 더 확실하게 숨기라고요. 일일이 티내고 다니지 말고."

 "티, 티 많이 났어…?"

 "그걸 말이라고 해요? 둘 다 숨길 생각이 있긴 한 건지 의심이 갈 정도로 빤하다고요. 대체 벌건 대낮에 직장에서 손은 왜 잡고 있는 거예요? 그렇게 좋으면 그냥 대놓고 사귀던가."

 "……."

 그때는 하타케 상닌의 손이 심각한 상태라서 그랬던 거였지만, 정말 그 뿐이었던가. 차마 오해라고는 말 못하겠다.

 "천둥벌거숭이 나루토는 아직 눈치채지 못했어요. 하지만 사쿠라는 나보다도 일찍 눈치 채서 줄곧 의심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습니까…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서 죄송했습니다…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아…….(화끈화끈)"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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