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부터 계속 컨디션이 저조했는데, 오늘 아침 억지로 밀어넣은 음식이 결국 문제를 일으키는 모양이다. 속이 울렁거릴 뿐만 아니라, 머리가 어지럽고 전신에서 기운이 쫙쫙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욱… 우욱…!"

 어느덧 이마에 식은땀이 맺혀있고… 이대로 괜찮을 걸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노라면, 문득 토도마츠가 내 어깨에 손을 얹는다.

 "너."

 "?"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야."

 "……."

 순간 벙찐 얼굴이 되어버린다. 이 남자, 설마 지금 내게 '그걸' 묻고 있는 건가.

 "뭘…?"

 "섹○ 말이야. 언제 했ㄴ…"

 퍽─!!!

 이 변태자식,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는 사이 나도 모르게 주먹이 나가버렸다.

 "아야야… 신경이 날카로워진 걸 보니 더 의심스럽네. 아직 테스트 안 해봤지?"

 그가 맞은 부위를 쓰다듬으며 진지하게 묻는다. 아무리 내가 편해도 그렇지, 머리도 좋은 녀석이 어쩜 이런. . . .

 "일단 테스트부터 해 봐. 그 다음에 병원도 가보고. 혼자 가기 좀 그러면 내가 같이 가줄게."

 "됐어─!!! 그 이전에 한 적 없으니까─!!!"

 "에, 너 처녀야?"

 퍽─!!!

 "아야… 여자는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전사가 된다더니 그 말이 딱이네."

 입꼬리를 씨익 올리며 웃는 모양이, 아무래도 그냥 장난을 친 것 같다.


<제작> Copyright ⓒ 공갈이 All Rights Reserved.
<소스> Copyright ⓒ 카라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