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마츠형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이는 걸 좋아하니까 가운데를 차지하는 것 뿐이고… 나는…"

 "너는?"

 대충 짐작은 가지만 부끄러워하는 것 같으니까 일단 가만히 있어볼까.

 "나는… 밤이 되면… 어두운 게… (중얼중얼)"

 "뭐라고? 어두운 게 무섭다고?"

 내가 손을 귀로 가져가며 묻자, 토도마츠는 내게 보란듯이 손을 딱밤모양으로 만들었다.

 "사람의 트라우마를 건들지 마."

 그렇게 무서운 목소리로 말하는 통에는, 차마 계속 능청을 떨 수가 없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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