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가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듯이 나 또한 그래. 너는 형용할 수 없는 둔탱이에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누구든 간에 무시하고 거부하지. 너무 겁이 많아서 스스로에게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 다른 사람을 전혀 이용할 줄 몰라."
"그건 인정하지만… 인간관계란 나한테 정말 어려워. 힘들고, 스트레스라고." "네가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대방이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중요한 건 누가 너에게 어떤 일을 해줄 수 있느냐일 뿐이야. 내가 왜 너한테만 유독 까칠하냐고 물었지?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 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싶어. 내가 옆에서 일일이 지적하지 않으면, 거들어주지 않으면, 넌 사소한 일에도 너무 많은 고민을 하고,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문제들인데도 말이야." "………" 난 그저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주길 바랐을 뿐인데, 어째서 이렇게 아픈 잔소리를 듣고 있는 걸까. 전부 맞는 말이라 뭐라고 대꾸를 하지도 못하겠다. 문득 톳티의 손이 나의 머리맡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그의 애정이 느껴진다. "하지만 네가 느낀대로… 나는 너에게 필요 이상으로 독하게 굴었는지도 몰라. 그 점은 사과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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