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야야야야야얏…!!! 어이!!!"

 톳티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짐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의 손가락을 깨물고 있는 턱에 더욱 힘을 가했다.

 "크으으윽…!!! 정말 보자보자 하니까 누굴 보자기로 아나…!!!"

 울음이 뒤섞인 말이 들려오는가 하면, 이윽고 커다란 손이 뒤통수를 덮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너가 자초한 거다? 나중에 뭐라고 해도 난 몰라."

 문득 시선을 들어 올렸을 때 내 시야에 들어온 것은 화를 내고 있는 두눈과 차갑게 미소짓고 있는 입이었다.

 "넣을 때는 네 마음대로 했을지 몰라도 빼는 건 내 마음이야."

 그렇게 말한 직후, 그는 내가 깨물든 말든 개의치 않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입안을 마구 휘젓고다니는 그 움직임은 내 머릿속에 곧 선정적인 영상을 떠올리게 했고, 그로 하여금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

 한동안 희롱을 당하다가 겨우 벗어난 나는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홀로 탄식을 내뱉었다.

 "이… 몬스터자식… 이 날을 잊지 않겠다…!"

 "네가 먼저 시작했잖아.╬"


<제작> Copyright ⓒ 공갈이 All Rights Reserved.
<소스> Copyright ⓒ 카라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