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토도마츠는 바닥에 앉을 때 무릎을 끌어안거나 다리를 옆으로 보내어 비스듬이 앉는 경우가 많고, 달릴 때도 왠지 모르게 굉장히 조신하고, 차를 마실 때 새끼손가락을 들거나, 더울 때 손부채질을 하거나, 무언가 고민할 때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작거리거나, 사소한 습관 하나하나에 여성스러운 구석이 있다. 앉는 자세에 대해서는 여자인 내 앞에서 다리를 쫙 벌리기 민망해서 그런가보다 할 수 있지만 그 밖의 행동들은 어떨까. 가끔은 토도마츠가 여자인 나보다 더 여성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 나는 형들이 워낙 시끄러우니까 나라도 될 수 있는 한 얌전히 행동하려고 할 뿐이야. 딱히 여성력이 높은 게 아니라고.” “그래? 난 분명 연상의 여자들에게 귀여워보이기 위해서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난 연상 안 좋아하거든! 연하파거든! 팔랑팔랑거리는 교복스커트를 입은 녀석들에게 ‘오빠─.♡’라고 불리는 게 좋거든!” “아니, 아니, 그건 그것대로 위험하지 않아? 토도마츠는 성인이니까 원조교제가 되어 버리는 걸.” “졸업할 때까지 기다리면 딱히…….” “우와, 벌써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는 거야? 정말 연하 좋아하나 보네.” 나는 읏흥 하고 능글맞게 웃었다. 이윽고 토도마츠의 얼굴이 약간 붉어지는가 싶더니 그가 발끈 하며 소리쳤다. “이래서 나이 든 여자는 싫다는 거야! 늙은 여우처럼 뇌까지 능글함으로 가득차서는! 뭐든지 멋대로 음흉하게 생각하고, 순수한 눈으로 사물을 보지 못하지!” “뭐, 늙은 여우? 지금 말 다했어? 이 토도호모스키!!!” “누가 토도호모스키야!!!” 그렇게 투닥거리는 두 사람을, 같은 방에 있던 오소마츠와 쵸로마츠가 묘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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