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들이 득실거리는 집에서 뭐가 '머리 묶어줘'야? 터무니 없는 생각 그만 하고 정신 차려. 응? 제발좀."  "이제 완전히 봄이라 덥단 말이야. 스카프만이라도 풀고 있어야지, 안 되겠어."  "그거 푸는 즉시 붙박이장 안에 가둬버릴 거니까 그런 줄 알아."  "스카프 안에 보호밴드를 하고 있으니까 상관없잖아. 이게 말이야, 이렇게 얇아도 무지 튼튼하거든. 알파의 이빨이 아무리 날카로워도 절대로 뚫지 못 한다고."  "가둬버린다고 했다? 좋은 말로 할 때 들어."  "………"  …  …  …  "다른 사람이 오기 전까지만 묶고 있으면 안 될까?"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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