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아줌마도 아니고, 뭐야…"

 어차피 해줄 거면서 쓸데없이 툴툴대기는.

 "내가 워낙 병원침대에 오래 누워있다보니, 몸이 뻣뻣하게 굳어서 말이야."

 참을 수 없는 답답함을 얼굴에, 손을 뒤로 보낸 채 끙끙, 간지러워 죽겠다는 것을 어필하며 등을 보이고 앉는다.

 "뭐야, 그게. 제대로 긁어."

 "………"

 귀찮다는 듯이 옷 위로 대충 긁적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며 그가 티셔츠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어 손톱을 세우고, 이번에는 등의 살갗을 직접 긁어준다.

 영혼이 없는 움직임이 몇 번 반복되는가하면, 문득 그의 손이 멈추고, 쌔─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아니나다를까─.

 착─, 하고 탄탄하게 이어져있던 클립이 풀리며, 상체의 압박감이 사라진다. 그가 내 속옷을 풀어버렸다.

 "야! 이게 무슨 짓이야?!"

 "나도 남자니까 조금은 긴장하라고. 벌이야,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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