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그건 오메가와 입장이 반대가 될 뿐이지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게 별로 없잖아. 러트나 히트싸이클이나 그게 그거 아냐?”  “실은 얼마 전에 인류의 진화란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거든.”  “헤에─. 뭔데?”  “알파에게는 그들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특유의 호르몬이 있어. 그 호르몬이 임의의 경로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데, 상대방의 생각이나 감정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나 봐. 주로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게 한대. 같은 동종 유인 호르몬이지만 페로몬과는 달라. 페로몬이 상대방을 성적으로 유혹하는 것이라면 이 호르몬은 상대방을 복종시키기 위한 거야. 엄청 흥미롭지 않아?”  “뭐, 그렇긴 하네. 하지만 단지 그것만을 보고 알파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냥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내게 굴복시킬 수 있는 거잖아. 엄청난 거잖아.(반짝반짝)”  “아니, 아니……. 누굴 굴복시키고 싶은 거야, 너는…….”  “당연히 너희 여섯 명이지. 전원 내 앞에서 꼼짝 못하게 만든 다음…… 흐흐…….”  “왠지 의미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은 ‘흐흐’네.”

<제작> Copyright ⓒ 공갈이 All Rights Reserved. <소스> Copyright ⓒ 카라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