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웬일이야? 그런 살가운 말을 다 하고."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거든. 예쁘게 매는 건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이상하면 내가 다시 매면 돼."

 그는 넥타이를 카라 안에 넣어 목에 걸친 뒤 두 손을 다소곳이 내리고서 나와 똑바로 마주 섰다.

 전날 인터넷에 검색을 해가며 미리 외워두기까지 했건만, 묘하게 달달한 분위기 속에서 긴장을 해버린 나는 그만 순서를 잊어버리고 말았다.

 내가 가만히 멈추어서 미동도 하지 않자, 그런 나를 지그시 내려다보고 있던 톳티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코웃음을 치더니 고개를 숙여 내게 가볍게 이마를 부딪혔다.

 "못하면 말을 말던가."


<제작> Copyright ⓒ 공갈이 All Rights Reserved.
<소스> Copyright ⓒ 카라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