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다른 형제들에게도 이런 짓 하고 다닌 거 다 알아."

 "(흠칫)"

 오늘은 잔소리를 하지 않는 건가 하고 생각하고 있자니, 아니나다를까 쌔─한 느낌이 등골을 타고 올라온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어디 말이나 한 번 들어보자."

 그가 나와 똑바로 마주서서, 다소 거칠게 내 양팔을 붙잡는다. 저도 모르게 허리를 곧추세우고 차렷자세가 되어버렸다.

 "왜 남자들의 뺨 같은 곳을 낼름낼름 핥으시는 건가요, 아가씨─?"

 솔직하게 '어떤 맛이 나는지 궁금해서'라고 대답하면, 분명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겠지.

 하지만 단순한 장난이라던가, 무심코 해버렸다고 대답하면, 100이면 100 정수리에 꿀밤을 맞을 것 같다.


<제작> Copyright ⓒ 공갈이 All Rights Reserved.
<소스> Copyright ⓒ 카라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