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거.”

 “?”

 평소와 다름 없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아주머니께 부탁 받은 마른 식재를 다듬고 있는데, 이제 막 외출에서 돌아온 토도마츠가 작은 직사각형 모양의 납작한 무언가를 내 앞으로 불쑥 내밀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저도 모르게 두 손으로 건네받고 보니, 그것은 다름 아닌 그가 일하고 있는 스타버의 기프트카드였다.

 “나 주는 거야?”

 “응. 나도 매니저한테 받은 거지만 너도 알다시피 나는 커피라던가 음료수라던가 그런 거 잘 안 마시잖아. 네가 써.”

 “고마워.”

 그러고보니 최근 스타버에 가지 않았지……. 나는 카드를 앞치마 주머니에 넣으며 생각했다.

 “내일 신메뉴가 나오는데, 그거 먹으러 오던가.”

 “응, 그래야겠다.”

 혹시 내가 놀러가지 않아서 쓸쓸했던 걸까.

 “후훗…….”

 “왜 웃어?”

 “왜긴, 좋아서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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