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시마츠는 말이야. 꽃에 비유하자면 딱 히마와리야."

 "왜─? 옷이 노란색이여서─?"

 환하게 웃고 있는 쥬시마츠의 얼굴은─ 그늘에 피어 있는 내 눈에는 햇빛을 받고 있는 예쁜 히마와리로 보인다.

 확실히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컬러와는 그다지 상관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거 씨가 무지 맛있지─."

 "아니… 지금은 맛을 얘기하고 있는 게…"

 이렇게 엉뚱한 부분도, 꽃잎과 씨에서 묘하게 위화감이 느껴지는 히마와리와 같다.

 "나중에 길을 가다가 히마와리가 보이면 꼭 그 앞에 쥬시마츠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고싶어."

 "응─. 좋을대로 해─. 하하핫─."

 …

 …

 …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데… 나는 비유하자면 무슨 꽃이야?"

 "음─… 도시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건데, 시네라리아라는 국화과의 꽃이 있어."

 뭔가 어려운 이름이 나왔다…

 쥬시마츠는 평소 꽃에 관심이 많은 건가.

 "보라색, 분홍색, 빨간색이 있는데, 셋 다 굉─장히 귀엽고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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