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핧ㅎ─! 간지러워! 간지럽다니까!"

 "이렇게 맨살을 훤히 드러내고 다니는 저의가 뭐야?"

 "그냥 편하니까… 아핧!"

 방금 웃음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는데. ──그 때문인가, 쥬시마츠의 표정에서 당황스러움이 느껴진다.

 "이건 여기좀 봐주세요 내지 만져주세요라고 써붙이고 다니는 거나 마찬가지야."

 "말 한 번 잘하네, 이 쿠소오지상─!"

 그가 두손을 권총모양으로 만들어 나를 콕콕 찌르며 웃는다. 하지만 역시 어딘가 어색하다.

 "요즘애들은 보면 정말이지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짧게 입고 다니는 건지 모르겠다니까. 그런 차림으로는 길 가다 누가 채가도 할 말 없어."

 "응, 응. 맞는 말이야. 그치만 난 애가 아니고, 남자니까 괜찮아. 흐흝…!"

 "쥬시마츠는 간지러움 많이 타는구나."

 "(끄덕)그래서 형들이 자주 괴롭혀. 하하핫─!"

 "지금도 간지러워?"

 "만지고 있으니까 당연 간지럽지!"

 그리고 나의 입꼬리는 여지없이 씨익 올라간다.

 "거짓말."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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