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이거 뭐야─? 왜 쓴 거야─?"
"에… 그러니까……." 큰일이다. 아무도 모르게 소매에 감춰두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본인에게 들켜버리다니. "너, 겉으로는 차가워 보여도─…" "응?" "가끔은 귀여운 짓도 하는구나." "에에…?" 얼굴이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오른다. 언제나 헤벌레 하고 다니는 누군가에게 갑자기 진지한 목소리로 그런 말을 듣는 것은 정말 심장에 위험하다. 너무 두근대서 차마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치만 지우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왜… 왜…?" "형에게 무지 신경쓰일 테니까." "………" 그러니까 오해라고, 이 바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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