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싫어─. 그런 거 형한테 부탁하면 되잖아──."

 평소 운동에 목을 매고 사는 쥬시마츠의 몸이 단단한 것은 굳이 보지 않아도 뻔한 사실이다.

 남자의 팔에 매달려보고 싶어하는 것이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이나 패티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장난이 아니라, 일종의 로망이다.

 어른이 되어도 마음은 평생 어린애라고 했던가.

 "부탁이야─. 오소마츠의 팔은 부러질까봐 무섭단 말야──."

 "그럼 카라마츠형한테 해달라고 해─. 나보다 세니까──."

 "카라마츠군은 나중에. 지금은 쥬시마츠의 팔에 매달리고 싶어─. 쥬시마츠의 팔─. 쥬시마츠의 팔──.

 "아아, 정말──. 어쩔 수 없네───."

 이윽고 쥬시마츠가 오른팔을 접어올린다. 그것을 허락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땅에서 가볍게 발을 떼어 그에게 매달린다.

 "꺄─. 쥬시마츠 짱이다, 짱──."

 역시 물근육 오소마츠와는 다르다! 성인여자인 내가 매달려도 끄떡없다!

 "재밌어──?"

 "응!"

 "그럼 침대 위에서도 한 번 매달려 보는 거 어때──?"

 "………"

 시모네타에 재미들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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