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에─. 나, 천사야──?"

 "응…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눈으로 볼 수 있는 천사야, 쥬시마츠는."

 "어째서─? 날개도 없는데─? 이건… 소매고─. 하하하핫─."

 "나한테는 보여… 쥬시마츠의 등에 달린 예쁜 날개가…"

 "정말─? 눈에 뭐가 낀 거 아니고─?"

 "오늘 아침에 세수했는걸."

 "그렇구나─. 그럼 뽑아줘."

 에?

 "뽑아줘─, 얼른─."

 "어째서? 그건 순수함과 아름다움의 상징이야."

 "필요없으니까 뽑아줘─."

 "아니, 그렇게 말해도……."

 얘기가 왜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거지… 내가 뭔가 잘못 말했던가…?

 "내가 지금 너한테 키스하면 없어질까?"

 에?

 지금 뭐라고…

 "그건 나쁜짓이잖아? 천사는 나쁜짓 안 하잖아? 그치?"

 "………."

 "나, 천사 되기 싫어……."

 쥬시마츠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가 내게 다가온다.

 …

 …

 …

 하지만 그것도 잠시.

 "헤헤헷──. 장난인데───."

 "어이!!! 너무 하잖아…!!!"

 퍽─.

 "아얏…! 형─!!! 나 맞았어─!!!"

 "오소마츠가 와도 소용없어─!!! 이번에는 진짜 화났으니까─!!!"

 "미안, 미안, 미안─!!! 이제 안 그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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