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아니고 어린애도 아닌데 '쨩'이라니─. 징그럽지 않아─?"

 "오소쨩이라던가 카라쨩은 좀 그렇지만 쥬시쨩은 전혀. 무지 자연스러워."

 "그게 무슨 뜻이야…?"

 쥬시마츠의 목소리가 갑자기 착 가라앉더니 그의 얼굴도 묘하게 침울해진다. 다시 생각해보면, 성인남자에게는 약간 짓궂은 태도였던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너한테 그런 식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을까."

 그것은 그의 혼잣말일 뿐이었지만, 내 귓가에도 선명하게 들려왔다.

 "글쎄, 쥬시마츠는 지금 그대로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언제나 귀엽다는 듯이 말하긴 해도, 속으로는 남자다운 부분도 확실하게 있다고 생각하니까.

 "응……."

 그러나 여전히 생각이 많은 듯한 쥬시마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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