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쥬시마츠의 노란색 옷을 보고 있다가 문득 떠올린 생각이었다.

 "선생님이 좋은 사람?"

 "저요─, 저요─!"

 이 나이에 유치원놀이라니, 가당치도 않다. 하지만 쥬시마츠는 내 터무니 없는 소리를 들어주고, 함께 어울려주며, 놀이를 하는 내내 즐거운 듯이 웃었다.

 "아무도 없나요? 손을 들어보세요."

 "저요, 저요, 저요─!"

 "그럼 쥬시마츠 어린이, 선생님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서 보여주세요."

 "네─! 쥬시마츠 선생님 진짜 좋아해요─!!!"

 그가 기다란 소매를 펄럭이며 하트를 그리는 순간, 그 순간에는 모성애와도 같은 묘하게 행복한 기분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를 두 손으로 가려야만 했다.

 "쥬시마츠 선생님을 위해서 노래할게요─!"

 "정말요?"

 "네─!"

 단지 내가 의기소침해 있었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해주다니.

 "한 번 만나줘요~ 울라울랄라~ 제발 만나줘요~ 울라울랄라~ 잠깐잠깐이라도 시간 좀 내줘요~~ 부탁할게요 꼭이요~~~♪"

 언제나 불행한 오메가의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쥬시마츠와 같은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는 시점에서 꼭 그렇지만은 않을지도 모른다.

 "한 번 놀아줘요~ 울라울랄라~ 제발 놀아줘요~ 울라울랄라~ 두근두근 당신 마음 기다리고 있어요~~ 부탁할게요 꼭이요~~~♪"

 귀여운 노래에 하트총까지 쏘다니… 기어이 내게 코피를 보게 할 셈인가.


<제작> Copyright ⓒ 공갈이 All Rights Reserved.
<소스> Copyright ⓒ 카라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