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나 보기보다 무겁다니까─."

 "최근들어 쥬시마츠랑 운동을 자주 했더니 허리가 튼실해졌어. 살짝 시험해보고 싶어서 그래."

 "음─… 그럼 알았어. 대신 무리하면 안 된다─?"

 "오케이! 자, 업혀."

 내가 무릎을 구부리고 앉으며 등을 내어주자, 쥬시마츠는 소매로 입을 가린 채 여전히 망설이는 듯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왔다.

 그는 '정말 괜찮겠어?'하고 나지막이 물으며 끝내 내게 업혔다. 확실히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무게감이었다.

 하지만 기세등등하게 말을 꺼내놓고 쉽게 포기를 해버릴 수는 없었기에 이를 악물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펴서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쥬… 쥬시마츠… 미안한데… 너… 몸무게 몇이야…?"

 "너만 알고 있어야 돼─?"

 노란색 소매가 펄럭이며 뺨을 간질이는가 하면, 귓가에 뜨거운 숨결이 떨어짐과 동시에 쥬시마츠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그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짓말… 그게 말이 돼…?"

 내 몸이 실감하고 있으니 말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러니까 말했잖아─. 가느다래도 근육이 붙어있어서 무겁다구─…"

 "흐어어어어억──!!!"

 와당탕─.


<제작> Copyright ⓒ 공갈이 All Rights Reserved.
<소스> Copyright ⓒ 카라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