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 아무리 나라도 항상은 무리야───."
… … … 쥬시마츠는 언제나 웃고 있으니까. 여태껏, 그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웃을 수 있는 거라고. … … …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아닐지도 모른다. 아무리 밝아도, 아무리 긍정적이여도, 쥬시마츠도 사람이다. 감정이 있는 이상 사람은 슬픔과 외로움을 느낀다. 그게 당연한 것이다. … … … "하지만 쥬시마츠는 꼭 웃고 있어야 해." "어째서──?" "쥬시마츠는 내 마지막 희망이거든." "마지막 희망?" … … … "만약 내가 죽으면, 나는 모든 걸 잃게 되잖아?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웃고있는 쥬시마츠를 떠올리면, 왠지─,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 "아니, 아무래도 좋을 리가 없잖아─. 네가 죽으면──." "그러니까 내 말은,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속에서도 웃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야. '그래도, 지금도, 쥬시마츠는 어딘가에서 웃고 있겠지─' 하면서." "……." … … … "미안, 부담을 주려던 건 아니었는데." "아니─…" 내가 너무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던 건지, 쥬시마츠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지워지고, 그의 텐션이 가라앉는다. 역시 나에게 있어서 이런 쥬시마츠의 모습은 어색하다. … … … "너는 나를 상처입히지 않을 자신 있어─?" 조금은 분위기를 띄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머릿속으로 농담거리를 궁리하던중, 쥬시마츠가 내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묻는다. "항상 웃어달라고 부탁해놓고는─, 그 사람을 상처입히면 안 되는 거잖아. 안 그래─?" 어째서 그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지, 곧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쥬시마츠치고는 너무 차분하고, 조용하고, 진지한 분위기이다. "그야… 그렇지." … … … "나, 믿어도 되는 거야─? 앞으로 네가 나를 절대로 상처입히지 않을 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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