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친구끼리 손을 잡는 건 조금 낯간지럽지 않아─?"
"역시 조금 그렇지? 하하…" 그것은 쥬시마츠와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중 그저 가슴 한 구석이 허전한 기분이 들어서 꺼낸 말이었다. 쥬시마츠는 평소처럼 웃는 얼굴로 나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의 손은 여전히 배트를 꽉 쥐고 있었다. 나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그런 쥬시마츠를 지나쳐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다. 그런데 그때 단단한 팔이 어깨를 감싸왔다. "대신 이렇게 하고 가자─." "……." 아무리 어깨동무가 친구끼리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행위라지만 우리들은 그런 친구보다는 다정한 연인의 모습으로 보였다. 그리고 내 마음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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