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츠는 언제나 소매를 걷어 올린 모습이여서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팔 쪽으로 시선이 간단 말이지… 근육이라던가, 이따금씩 튀어나오는 힘줄이라던가 멋있으니까. 그런데 쥬시마츠는 왜 언제나 기다란 소매로 가리고 있는 거야?"

 완력ZERO의 이치마츠라면 뭐… 이해하겠는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왠지 휑─한 기분이 들어서. 특별한 이유는 없어─."

 "잠깐 걷어볼래?"

 "응─."

 . . . . . .

 역시 보기 좋잖아.

 완력은 카라마츠에게 진다고 해도 기본적인 신체의 발달정도는 쥬시마츠 쪽이 더 좋은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팔 뿐만 아니라 어깨의 승모근이라던가, 복근이라던가, 등의 자잘한 근육 같은… 남자의 섹스어필을 담당하는 부분들이 전부 헐렁한 후드티에 가려져 있다.

 나만이 감춰진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뭐, 그것대로 기쁘지만.

 "왜 그래─? 갑자기 얼굴을 붉히고─."

 "아, 아무것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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