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자자자자자자자자잣…자자자, 잠깐─!!!! 뭐뭐뭐뭐뭐하는 거야…!!!"

 "이 안이 무지 따뜻할 것 같아서. 딱히 이상한 생각 같은 거 하지 않았어."

 "그그그런 거라면 내가 소소소손으로 데워줄게. 호호호호호오~라던가─."

 내 손이 닿는 순간 그가 흠칫 놀라며 주춤주춤 뒤로 물러난다. 이번에는 그냥 놀란 정도가 아닌 경악에 가까운 표정이다.

 "음─. 그건 그것대로 괜찮을 것 같다."

 "그그치? 나 그런 거 무지 잘해─."

 그의 소매가 내 손을 포근하게 감싼다. 이윽고 뜨거운 입김이 피부를 타고 전해져온다.

 "너, 너… 손이 예쁘네…"

 "나? 뭐어…"

 '내 몸에서 유일하게 고운 부분이야.' 그렇게 농담하듯이 말을 이어나가려던 나는 쥬시마츠가 돌연 내 손을 놓고 두눈을 질끈 감는 모습을 보고서 멈칫 했다.

 그는 소매를 펄럭이며 자신의 뺨을 양손으로 착─ 하고 때리더니,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치듯이 뛰어가 버렸다.

 이번에는 장난이 너무 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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