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내가 왜 바보야─?"

 "말 안 해도 알잖아."

 "글쎄─. 하하핫─."

 …

 …

 …

 "바보."

 "미안─."

 "미안하다고 하지마. 그건 사과해야 할 일이 아냐."

 "그치만 미안하다는 말 외에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걸─."

 …

 …

 …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건 싫어─. 나도 '내 마음'이라는 걸 가지고 있으니까─."

 그래, 쥬시마츠에게는 쥬시마츠의 마음이 있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마음속에서 내 모습은 코빼기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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