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생각하던 건데 말이야─."

 "응?"

 "넌 그 안에 가지고 있는 것이… 참 많은 사람이구나─."

 "그게 무슨 소리야?"

 …

 …

 …

 "왜, 사람들에게는 저 마다의 무게가 있잖아─. 나 처럼 모든 것을 그때그때 털어버리는 사람은 가벼운 사람이고, 너 처럼 뭐든지 마음속에 쌓아두는 사람은 무거운 사람이지─."

 "무거운 사람은 말야─,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적은 만큼 알고보면 그 속에 아주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나는 그들이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쉽게 생각에 빠져들고, 감성적이게 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사람이 너무 무거우면 이미 그것만으로도 너무 벅차서, 주변의 것들에 신경쓰지 못하게 돼. 너도, 이치마츠형도 모두 좋은 사람들이지만, 난 그게 좀 안타까워─."

 …

 …

 …

 언제나 해맑게 웃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쥬시마츠는 상대방의 겉모습 뿐만 아닌, 마음까지도 들여다보고 있구나.

 나는 애당초 '그런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거나, 귀찮은 일로 여기기 일쑤인데… ──왠지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진다.

 …

 …

 …

 "지나간 과거나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는 것도 좋고, 후회를 잊지 않는 것도 좋아─."

 "하지만 그것들을 전부 짊어지고 있다보면, 이렇게 바람만 불어도, 사람은 금방 지쳐버려─. 그렇기 때문에 얻는 것 만큼 버리는 것이 중요한 거고, 이따금씩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어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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