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시마츠, 이거 봐! 올해는 벌써 개나리가 피었어."

 "우와아아아─. 예쁘다──."

 "잠깐 거기 서 볼래? 사진 한 장 찍게."

 "에─. 나 오늘 지저분한데─. 부끄러워─."

 "남자가 겨우 그런 걸로 부끄러워하는 거 아니야. 어차피 내가 죽을 때까지 소장하고 있을 거니까 걱정 마."

 "응─…"

 …

 …

 …

 찰칵─.

 "됐다! 역시 노란색 하면 쥬시마츠구나─. 이거, 작품 한 장 나올 거 같아."

 "저기, 너도 찍지 그래? 그다지 자신은 없지만, 내가 찍어줄게─."

 "그럴까? 그럼 부탁해."

 …

 …

 …

 찰칵─.

 "어때? 잘 나왔어?"

 "미안, 얼굴이 조금 크게 나온 거 같아─. 그치만 이것도 내가 죽을 때까지 소장할 거니까 상관없겠지─."

 "아니, 아니, 아니, 상관 없지 않아. 쥬시마츠가 내 얼큰이사진을 평생 보는 건 싫단 말야."

 자신이 했던 말과 매치가 안 돼서 스스로도 조금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여자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다.

 "얼큰이라도 귀여워─. 그리고 완벽하게 나온 사진 보다는 이쪽이 더 추억에 남잖아─.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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