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지… 질투 난다고." "그 정도는 네 표정을 보면 알아. 그런데 무얼 칙칙한 속내를 아무렇지 않게 털어놓고 있냐." "……." … … … 토토코의 콘서트가 있던 날. 처음에는 나도 적극적으로 형제들의 응원에 참여했다. 터무니없이 비싼 굿즈를 사거나, 사람들에게 홍보하거나, 평소에는 내지 않던 소리를 응원을 위해 무리해가면서까지 질러대거나…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뱃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부글부글 끓는 것이 느껴지는가 하면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을 만큼 신경이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오소마츠는 원래 바보이고, 쵸로마츠는 아이돌오타쿠이고, 카라마츠군과 쥬시마츠는 상냥한 사람들이고, 토도마츠는 막내니까 봐준다고 치자. 이치마츠, 평소에는 주변사람을 뼛속까지 시리게 만드는 이 얼음인간. 이녀석의 돌변은 미처 생각치 못했기 때문에 과연 나로서도 꽤나 당황스럽다. 언제까지고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멀리 떠나버린 기분이 드는 것은 내 마음이 지나치게 뒤틀려있기 때문인 걸까. … … … "야." 인파속에 묻혀 얼굴도 보이지 않던 이치마츠가 어느덧 밖으로 나와 내게 가까이 다가오라며 손짓한다. 정말 그러고 싶지 않지만.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입술을 삐죽 내밀며 그를 외면해버렸다. 그러자 머지않아 그가 달려와 내 팔을 붙잡았다. "오라니까 어디가. 그런 데 서있으면 누가 홱 채가도 모르잖아." "차라리 채갔으면 좋겠다. 그럼 누군가는 나한테도 신경을 쓰겠지." "시끄럽고, 썩을 장남이 너 데려오래." "오소마츠가?" "그래." … … … "거짓말이지?" "맘대로 생각해." |
<제작> Copyright ⓒ 공갈이 All Rights Reserved. <소스> Copyright ⓒ 카라하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