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 지워."
잠에서 깨어난 이치마츠는 내가 아세톤을 묻힌 화장솜으로 열심히 지우고 있는 것 외의 나머지 발톱들을 바라보며 눈썹을 찌푸리고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수도 없이 내 페이스에 휘말리거나 유치한 장난의 희생양이 되어왔던 그였지만, 설마하니 잠들어 있을 때까지 당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지, 이번에는 꽤나 화가 난 모양이었다. 가늘게 뜬 두눈과 굳게 닫은 입이 '제대로 뒷정리할 때까지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무언의 으름장을 내보이고 있었다. … … … "그치만 열심히 칠했는…" "지워."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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