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카라마츠랑 너 말이야. 3남인 쵸로마츠가 사이에 끼어있는데도 매번 서로의 옆자리에 앉으니까, 겉으로는 서먹해보여도 실은 사이가 좋은 게 아닌가 하고…"

 이치마츠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엉덩이를 긁적이더니 그대로 뒷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물고 불을 붙였다.

 "어렸을 때부터 오소마츠형하고 쵸로마츠형이 파트너였고, 쥬시마츠랑 토도마츠가 친했으니까, 남은 쿠소마츠랑 내가 엮인 것 뿐. 나는 내 옆에 누가 앉든 쥐뿔도 신경 안 써."

 "퉁명스럽기는. 형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지 뭘 그래?"

 "그 관심 너 가져. 필요없으니까."

 나는 입술을 깨물고서 이치마츠를 노려보다가 두 손을 꽉 쥐었다.

 "알았어! 그럼 카라마츠한테 가서 그렇게 말할게. 앞으로는 너한테 관심 끄고, 대신 나를 신경써달라고!"

 "자, 잠깐 기다려."

 덥썩─. 이치마츠가 내 팔을 붙잡았다. 벌떡 일어나 방을 나가려던 나는 걸음을 딱 멈추고 그를 돌아보았다.

 "왜?"

 "……."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막상 형의 관심을 빼앗긴다고 생각하니까 싫어?"

 "그쪽이 아니야,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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