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 너 지금 히트싸이클이야?"

 "나도 잘 모르겠어. 아직 그럴 시기가 아닌데…"

 "기다려 봐, 지난번에 먹다 남은 약이 조금 있으니까."

 이치마츠는 조심스러운 손길로 나를 소파 위에 앉힌 뒤 서둘러 자신의 수납함으로 달려가 약을 꺼내들고 내게 돌아왔다.

 "물 가져올게. 일단 입에 집어넣고 삼켜."

 "그치만 오소마츠랑 카라마츠군이 아무런 반응도 없는 걸 보면 아닌지도 몰라."

 "만약을 위해서 먹어. 둔탱이 썩을 마츠 2인조의 감각 따위 믿지 말고."

 나는 이치마츠의 말에 따랐다. 그 사이 이치마츠는 주방이 있는 1층으로 내려갔다.

"어이, 거기 둘. 당장 나가."

 "왜 그러는데? 무슨 일 있어?"

 "너 답지 않게 허둥대는군, 브라더."

 "빨리 꺼져. 꺼지라고!"

 "그러니까 이유를 가르쳐줘."

 "갑자기 꺼지라고 말해도 대체 어디로…"

 "잔말 말고 꺼지라면 꺼져!!!"


 …

 …

 …

"아야야─!!! 잠깐─!!! 이게 무슨 짓이야?!!"

 "어이, 이치마츠─!!! 밀지마라!!!"


 1층에서 당황한 오소마츠와 카라마츠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치마츠가 그들을 집밖으로 내쫓고 있다. 그야 앞뒤정황도 없이 갑자기 나가라는 말을 들으면 어리둥절 하기도 할 것이다.

 "오늘 저녁까지 들어오지마!!!"

 하지만…

 "야! 문 열어 봐! 아니, 진짜 갑자기 뭐야?"

 "브라더… 이거 혹시…"

 고마워, 이치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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