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왜."

 "이빨이 얼마나 자랐나 보려고."

 "딱히 네가 기르고 있는 거 아니잖아. 신경 꺼."

 "그러지 말고 한 번만 해줘. 아~"

 "쳇…"

 눈썹을 찌푸리며 혀를 차고는, 그가 마지못해 입을 벌린다. 심장이 무언가에 찔린 듯이 놀란다는 것은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놀라움으로 시작한 감정은 짧은 시간에 두려움으로 변했다가 탄식으로 이어진다. 짐승을 볼 때나 느끼는 기분을 사람에 의해 느낀다는 것은 참, 웃지 못할 일이다. 이런 내 표정을 읽었음에 분명한 이치마츠에게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곧 오소마츠나 카라마츠와 비슷해지겠네."

 "그게 뭐 좋은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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