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이치마츠. 역시 별명으로 부르는 거 그만두지 않을래?"

 "왜 또. 썩을 장남이랑 결벽마츠가 뭐라 하든?"

 "아니,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아니라면 지금 이대로 딱히 상관없잖아."

 "정말… 그냥 해달라는 대로 해주면 안 돼?"

 "미안하지만 난 네가 이렇게 해 하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해 하면 저렇게 하는 호구가 아냐."

 …

 …

 …

 "그럼 이렇게 하자. 서로 별명으로 부르는 거야. 나 혼자는 부끄러우니까."

 "그러던가… 전부터 맘대로 하라고 하고 있잖아."

 "음─… 내가 마롱이니까… 이치마츠는… 롱이… 롱이… 하롱이 어때?"

 그제서야 별명으로 불릴 때의 내 기분을 알게 된 듯, 이치마츠는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경악했다.

 "부끄러워… 그만둬."

 "내가 마롱마롱 하면 넌 하롱하롱 하는 거야."

 "뭐야, 그거. 진짜 그만둬. 손가락이 오그라들잖아."

 "자, 마롱마롱─."

 "……."

 "이치마츠?"

 "죽어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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