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년 반 정도 됐나."
"그렇게 오래?! 난 한 몇 달 된 줄 알았는데." "사람의 신체가 바뀌는 거야.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가능할 리가 없잖아." "그러고보니 어떻게 2차변화를 깨닫게 됐는지는 물어본 적이 없네." "호기심도 참 많다, 너는." … … …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입안에서 묘한 위화감이 느껴졌어. 그래서 거울을 봤는데, 송곳니가 날카로워진 것 같더라고." "그럼 그때?" "아니, 그냥 기분탓인가보다 했지. 혹시─ 하고 의심하기 시작한 건 길을 가다가 처음으로 오메가의 냄새를 맡았을 때였어." "오메가의 냄새라는 건 대체 무슨 냄새야? 자신의 냄새인데도 전혀 모르겠어." "그건 말로 표현하기 무지 어려운데… (그는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뭐랄까… 따뜻하고, 포근하고… 야릇하고… 그런 냄새야." "이치마츠는 언제나 나한테서 그런 냄새를 맡고 있는 거구나." "아아, 언제나 풀풀 풍겨대고 있으니까. 넌 따뜻하고, 포근하고, 야릇한 여자야." 그가 농담을 내뱉듯이 고개를 기울이며 나를 향해 씩─ 웃어보인다.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라,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여버렸다. … … … "그래서? 계속 얘기해…" "다음은 뻔하지, 뭐. 언제나와 같은 히트싸이클이라고 생각했던 게… 후우─. 알고보니 러트였어. 병원에 가서 확정을 받았지." "지금 이치마츠의 신분증에는 젠더가 뭐라고 되어 있어?" 그는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내게 신분증을 직접 보여주었다. "알파… 리서시브…?" "열성알파란 뜻이야. 이게 바뀐지는 얼마 안 됐어. 한 달 정도?" "이제는 완전히 알파구나…" "그런데 망할 히트싸이클은 아직도 오고 있지." "다음번이 마지막이려나? 어쩌면 지난번이 마지막이었는지도 몰라." "그러기만 바랄 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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