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가."
"싫어." "이대로 확 일어나 버린다." "할 수 있으면 어디 해보시지." "……." 이치마츠는 보통 형제들 외의 다른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지 않는다. 그 점을 생각하면, 나는 그나마 그에게 친근한 존재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우리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져 있어서, 내가 조금이라도 그 선을 넘으려고 하면 그는 언제나 나로부터 도망을 친다. 지금도, 그는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억지로 그를 붙잡고 있지 않으면 분명 내가 넘어지든 말든 몸을 일으켜 자리를 피할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낯가림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뒤,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치마츠는 나를 친구 그 이상, 그 이하로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길 원하는 것 같다. … … … "이치마츠." "왜." "내가 부담스러워?" "별로." "그런데 왜 피해?" "귀찮으니까." … … … "이치마츠." "왜." "혹시 오소마츠때문이야?" "그녀석과 그런 의리 같은 거 없어." "그치만 신경쓰이지?" "……." 그가 아무 말 없이 내 시선을 피한다. 역시 그랬던건가… … … … "이치마츠." "왜." "너 콧구멍 되게 크다." … … … "…그렇게 안 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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